SBS가 최근 교양프로그램 '인터뷰게임'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좋아서', '연애시대' 등 예능프로그램에 이은 3번째 '전격폐지'였다.
일각에서는 '저조한 시청률이 이들 프로그램을 도마 위에 올렸고 결국 폐지까지 이어졌다'고 말이 많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저조한 시청률보다는 '광고'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 얘기라 할 수 있다.
SBS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시청률도 고려 대상이지만 중요한 것은 '제작비 대비 수익을 창출 여부'가 관건"이라고 잇단 폐지의 '변'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 적은 돈으로 광고가 많이 붙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 덕에 애꿎은 시청자만 애청프로그램을 잃게 됐으며 갑작스럽게 '폐지통보'를 받은 제작진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뷰게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반 시민이 자신이 궁금한 점을 풀고자 직접 마이크를 들고 현장에 뛰어든다는 설정의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포맷과 '내가 나온다'는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주목 받았다. 시청률 또한 10% 내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좋아서'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 사상 처음으로 '아빠'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폐지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갑작스런 폐지에 당황스럽다","취지를 못살려 아쉽다"는 반응이다. '인터뷰게임' 제작진의 경우는 더욱 아쉬웠는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다음을 기약'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제작비 대비 높은 수익률 창출'이라는 SBS의 '경영편성'전략은 시청자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광고로 먹고 사는 방송사 입장에서 봉사단체가 아닌 이상 '수익'을 무시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줄 수 없었나' 하는 안타까움 역시 남는 상황이다.
현 경기 상황을 볼 때 앞으로도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결국 방송사는 '킬러콘텐츠'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시청자는 주중엔 '아내의 유혹'만, 주말엔 '패밀리가 떴다'만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간혹 '김연아 피겨중계'와 함께.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