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처음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에 주진모와 함께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차태현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 성공에 대해 "좋은 것보다 얼떨떨한 부분이 더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태현은 "영화 '착한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봤는데 많은 분들이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며 "우리 영화는 그렇게까지 고생은 안 했는데 어느 순간 2008년 최고 흥행작이 돼버려서 미안한 감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평생에 '엽기적인 그녀'를 뛰어넘는 작품을 한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힘들었다"며 "그 동안 비슷한 역할을 많이 맡다보니 '노력을 안 하는 배우', '천운을 타고난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동안 가져왔던 속앓이를 털어놨다.
차태현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꼭 밝은 역할로 한 번 더 성공을 하고 변신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며 '과속 스캔들'의 흥행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차태현은 "'과속 스캔들'의 성공 이후 처음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이 생겼다"며 "이제는 대중들의 기대에 배신하고 악역을 맡거나 베드신을 선보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차태현은 "저희 영화가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중 최저속이라고 하더라"면서 "관객 100만 명 돌파가 화제를 모으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좋다. '과속 스캔들'로 인해 다시 영화가 오랜 기간 상영되는 문화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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