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작곡가 故이영훈과의 과거를 추억하며 "성격은 정반대였지만 일종의 궁합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돌담길 정동교회 앞에서 열린 '광화문연가 노래비' 제막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고 이영훈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담배연기 자욱했던 연습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문세는 "여행가면 나는 제일 먼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고 고 이영훈은 소주를 먼저 찾았다"며 "그만큼 정반대의 성격이었지만 음악적으로 잘 맞았다. 일종의 궁합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문세는 고 이영훈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이영훈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음악과 미술을 하던 사람이라 가사와 노래가 모두 회화적이었다"며 "노래도 잘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이문세라는 매개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현과 이문세, 박상원, 정훈희, 윤석화, 송대관, 안성기, 전제덕 등 고인을 많은 연예인들과 오세훈 서울 시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월14일 투병생활을 하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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