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예능계 라인, 옹달샘 3인방-무한걸스-저씨라인

김겨울 기자  |  2009.02.16 08:44
'옹달샘 3인방','저씨라인','무한걸스'(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

'규라인'과 '강라인', '유라인' 등이 틀어잡고 있던 예능계에 2009년 신흥 라인이 가세했다.

지난 15일 '옹달샘 3인방'이 한꺼번에 새로운 소속사 ㈜코엔스타즈로 이동했다. '옹달샘 3인방'은 대학 시절 희극 집단 '옹달샘'을 만들 때부터 함께 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를 일컫는 말로 이들은 KBS '개그콘서트'로 데뷔해 1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끈끈한 관계다.

유세윤은 2008년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 현재 MBC '황금어장',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육감대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보여 차세대 개그 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장동민과 유상무 역시 '개그콘서트-봉숭아 학당'에서 '경비원', '전교 1등' 등을 맡아 인기를 모았던 만큼 향후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들이 함께 옮긴 ㈜코엔스타즈는 현재 KBS 2TV '불후의 명곡', '1대 100', '위기탈출넘버원', MBC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등 다양한 예능ㆍ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코엔미디어의 자회사로 소속 연예인을 자사 제작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 발표한 만큼 이들의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주목을 끄는 예능계 대표적인 여성 라인으로는 '무한걸스'다. 신봉선과 김신영으로 대표되는 이 라인은 같은 소속사는 아니지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각별한 우정이 돋보인다.

김신영은 인터뷰에서 "'무한걸스' 멤버들이 다 잘돼 너무 기쁘다"며 "패러디를 할 때도 미리 개사한 곡을 들려줄 정도로 친분이 깊다. 평소에도 잘 어울리고 연락도 자주 한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패러디의 여왕'으로 불리며 각종 특집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결혼했어요'에 신성록과 입성하며 활약하고 있다.

신봉선은 송은이와 함께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를 함께 하고 있으며 KBS 2TV '해피투게더', '샴페인', '개그콘서트'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이외에도 송은이, 정시아, 백보람, 황보가 '무한걸스' 출신으로 다양한 활동을 병행 중이다. 이들은 박미선, 이경실, 김원희 등 여성 MC들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새롭게 등장한 라인으로 '저씨 라인'이 있다. 최양락과 이봉원으로 대표되는 '저씨 라인'은 김정렬, 양원경, 이용식 등으로 저변을 넓혀가며 세력 확장 중이다. 이들은 2000년 대 오면서 소외됐던 80~90년대 개그맨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으며 '옛날 코미디', '복고 열풍', '줌마 엔터테이너의 득세'에서 영향을 받아 새롭게 탄생한 세력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 공중파로 입성하진 못했지만 최양락이 지난 1월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MC로 나서면서 본격적인 '저씨라인'의 서막을 알렸다. 이봉원과 김정렬 역시 MBC '명랑히어로', '야심만만-예능선수촌',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으며 양원경은 SBS 설 특집으로 방송됐던 '스타 주니어 쇼 붕어빵'에서 그간 숨겨둔 재치를 선보였다. 이들의 저력으로는 오랜 연륜이 빚어낸 내공과 방송가 안팎에서 돈독하게 다져진 인간관계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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