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열풍, 독립영화가 낳은 스타는?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09.02.17 11:31
'워낭소리' '송환' '우리학교' '사이에서'(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스틸>

독립영화 전성시대다.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7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워낭소리'를 관람함에 따라 흥행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영화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무엇보다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소다. 그동안 감성 마케팅의 주 소재는 개와 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들이었다. 소는 우직함의 상징으로 묵묵히 일하는 일꾼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이제 감성 마케팅의 대표주자로 소가 탄생할지 모른다.

극중 소는 노부부와 30년을 함께 동고동락 해온 사이다.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는 홍보문구처럼, 소는 세상사에 물들어 감동을 느끼기 힘든 현실에서 죽어있던 감성을 일깨운다. 후반부 할아버지의 허공을 응시하는 처연한 눈빛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송환'의 김동원 감독은 2004년 독립영화가 낳은 스타였다. 김동원 감독은 이미 상계동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 3년의 기록을 담은 '상계동 올림픽'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일반 관객과 소통을 하게 된 것은 '송환'이다.

'송환'은 비전향장기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원 감독은 비전향장기수들 곁에서 12년 동안 영상을 담았다. 30년을 신념 때문에 감옥에서 보낸 이들과 12년을 그들 곁에서 묵묵히 촬영한 고집은 영상에 감동으로 담겨있다. 2004년 선댄스 영화제 표현의 자유상 수상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학교' 아이들도 독립영화의 스타다.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는 훗카이도에 위치한 조선초중고급학교의 아이들을 다룬다. 이른바 조총련 계열의 민족학교를 다뤘다.

홋카이도는 한반도 크기의 3분의 2나 되지만 재일조선인의 숫자는 6000명에 불과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기숙 생활을 하면서 집이요 가족과 생각하고 생활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학교를 '우리학교'라고 부른다.

'우리학교'는 이념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울고 웃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담았지만 그들이 전하는 감동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해방 이후 이념 아래 잊고 있었던 민족애를 다시 일깨운다.

무속은 신념과 미신이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무속 다큐멘터리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와 '사이에서'는 평범한 인간이고 싶은 '무당'들의 삶과 눈물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정작 잘 몰랐던 무속이 독립영화의 스타로 떠오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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