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앤디 대장 후광? 걱정할 시간에 연습"(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2.17 17:33
↑점퍼의 박동민(왼쪽)과 로키 ⓒ사진=임성균 기자


인기 스타를 기획자 및 음악 프로듀서로 둔 신인의 마음을 어떨까? 한편으론 의지가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걱정도 될 듯하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 보다 쉽게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스타의 후광 효과를 본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 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앤디가 직접 기획 및 프로듀스한 신인 남성 댄스 듀오 점퍼(Jumper)는 달랐다. 메인보컬 로키(18ㆍ김록현)와 서브보컬 및 래퍼 박동민(21)으로 이뤄진 점퍼는 긍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춰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걱정할 시간에 연습하는 게 더 낫다고 느끼며, 나이답지 않게 제법 어른스러움까지 선보였다.

실제로 점퍼는 데뷔 전부터 앤디가 직접 기획, 제작하는 신인 남성 듀오라는 이유로 매스컴과 가요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 속에 마침내 지난 12일 강렬하고 신나는 리듬의 데뷔곡 '예스!'(Yes!)를 공개했다.

"앤디 대장(이들은 앤디를 대장이라 부른다)이 데뷔곡을 프로듀스 했기에, 주위에서 우리를 향해 '좋기도 하지만 부담도 클 것'이라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또 후광효과를 논하며 우리를 안 좋게 보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는 아주 적은 부담일 뿐, 앤디 대장이 있기에 오히려 우리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 느끼고 있어요. 우리팬, 앤디 대장팬 등 모두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로키, 박동민)

↑점퍼의 박동민(왼쪽)과 로키 ⓒ사진=임성균 기자


외모는 순수하고 여려 보이는 점퍼. 하지만 각각 4년(로키)과 2년(박동민)이 넘는 연습생 생활을 거친 점퍼이기에, 음악적 성공에 대한 열정과 오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 가요팬들에 자신들을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린 뒤에도 이들의 오기는 작용했다.

로키는 "첫 방송 뒤 너무 아쉬웠어요"라며 "보여 드릴 것이 너무 많은데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동민도 "첫 방송 끝낸 뒤 가진 생각이요? '이제 정말 프로가 돼야겠구나'였죠"라며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으니 또 다시 연습해서, 올 연말에는 신인상도 타야죠"라며미소 지었다.

무대 아래서는 친근감으로 다가가겠지만, 무대 위에 설 때만큼은 카리스마와 강렬함으로 한꺼번에 선보이겠다는 점퍼. 이들이 앤디와 함께 그려낼 2009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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