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주윤발 訪韓, 뜨거운 관심

인천공항=김건우 기자,   |  2009.02.17 21:46
배우 주윤발 ⓒ 이명근 기자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주역 6명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주윤발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7일 오후 9시께 '드래곤볼 에볼루션'(이하 '드래곤볼')의 주역인 제임스 왕 감독과 배우 주윤발, 박준형,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와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감독을 포함해 6명 스타들의 내한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해 ''삼국지:용의 부활'에 유덕화, 매기 큐, 홍금보가 함께 방문한 사례가 한 번에 가장 많은 스타가 방한한 사례로 꼽힌다.

이날 인천공항은 50여명의 팬들을 포함해 200명의 사람들이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6명의 스타 중 누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주윤발은 1980년 후반 '영웅본색' 시리즈로 한국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에미 로섬은 '포세이돈'과 '오페라의 유령' 등을 통해 여성미를 뽐냈기 때문이다. 특히 god의 박준형이 가수에서 배우로 새롭게 평가 받아 한국을 찾았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가장 먼저 플래시 세례를 받은 배우는 에미 로섬이다. 에미 로섬은 환한 미소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박준형과 주윤발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에 여기저기서 터지는 함성에 에미 로섬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오랜만에 박준형을 보는 god 팬들은 하늘색 풍선과 'I LOVE JOON'이라는 플랜카드로 뜨겁게 환영했다. 박준형도 양 손을 들어 팬들에게 화답했다.

누구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배우는 주윤발이다. 주윤발은 지난 1994년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 한 뒤 15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주윤발에 몰려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뻔 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많은 방송 카메라와 플래시 세례에 당황한 듯 했지만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침착하게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주윤발 박준형 등 '드래곤볼'의 주역들은 18일 기자회견 등의 공식일정을 소화한 후 19일 다음 홍보를 위해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984년에 첫 출간돼 2억부가 팔려나간 일본 만화 '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영화다. 손오공이 무천도사 부르마 등의 동료들과 함께 소원을 이뤄준다는 '드래곤볼'을 찾는 모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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