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무산' 이경영, 황인뢰PD에 "죄송하고 고맙다"

김현록 기자  |  2009.02.19 09:26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MBC '돌아온 일지매' 출연 불발로 드라마 복귀가 무산된 이경영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연출자 황인뢰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경영은 19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황인뢰 PD에게 보내는 글을 올리고 "감독님 잠시 몸져 누우셨다는 소식과 잠시라도 절망감을 가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경영은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절망감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분노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움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맙습니다. 제게 용기를 주셨던 것. 저를 믿어 주셨던 것. 감독님 카메라 앞에 서게 해 주신 것. 행복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황인뢰 PD는 이경영의 출연 불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시청자들에게 참회하는 인식 수준에서 이번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자로 다시 태어나라고 설득했다"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이경영은 또 제작사 강석현 대표에게 "그에게 올곧게 붙어있지 못하고 그에게 재촬영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탰다"며 "우리 이제 눈물 마르자. 으라차차"라는 글을 보냈다.

이어 자신을 대신해 재촬영에 나선 강신일에게는 "고맙네, 미안하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을 삼촌이라 부르며 위로했던 정일우에게 "네가 거듭나는 모습을 어디서든 응원하마. 나도, 삼촌도 다시 바르게 거듭나마. 문자 고맙다"고 전했다.

김민종에 대해서는 "서럽고, 부끄럽고, 때론 기뻤던 내 삶에 비빌 언덕"이라고 밝혔다. 이경영은 "그 언덕에 내 고단한 등을 누이면 평온을 만난다. 그를 만난 20년 동안은 그랬다. 나도 그의 비빌 언덕으로 다시 서보련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이경영은 '돌아온 일지매'에 카메오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2001년 구속된 뒤 아직까지 방송사 자체 출연 금지 처분이 풀리지 않아 8년만의 공중파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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