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모친 "재수사는..."

정진우 기자  |  2009.02.19 18:26

인기댄스 그룹 듀스 멤버였던 고(故) 김성재의 어머니 육영애씨가 최근 온라인상에 일고 있는 '김성재 사건 재수사 요청'과 관련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재사망사건은 고인이 최근 한 의류 브랜드 모델로 기용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육영애씨는 19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억울하게 죽은 성재를 생각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재수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육 씨는 "주변에선 공소시효가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재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재수사가) 가능한 지도 모르겠고 생각하면 가슴만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최진실씨 자살사건 이후 많은 언론들이 성재가 자살했다고 오보를 했지만 적극 해명을 했고, 언론사들은 곧 의문사했다고 수정 보도했다"며 "(성재의 죽음과 관련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고 김성재 사건의 재수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재수사가 가능하려면 당시 판결이 잘못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고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20일 서울 홍은동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여자친구가 지목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2심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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