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인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딸이 아버지 이름으로 병원비를 빙자해 모금 활동을 벌여온 정 모 씨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22일 배삼룡의 딸인 배주영 씨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씨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공개했다.
배 씨는 "아는 분을 통해 아버지 이름을 팔아 노인들에게 아버지의 병원비를 모금한다고 사기를 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수소문해보니 60대 중반의 정 씨였다"고 말했다.
정 씨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각설이 복장을 하고 무명의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약을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약을 팔며 수익금이 배삼룡의 밀린 병원비에 쓰일 것이라고 광고하며 가족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모금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배 씨는 "현재 정 씨가 사기 친 녹취록도 확보했으나 법적 절차를 고려중이다"며 "병상에서 말도 잘 못하는 아버지 이름을 팔아서 사기를 쳤다는 것이 파렴치하다"며 분개했다.
이어 "사기 당한 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높으신 분들로 우리 아버지를 도우려는 마음에 풍족하지 않은 형편에도 돈을 냈을 텐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1926년생인 배삼룡은 1969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 바보 연기 등을 히트시키며 대표적인 원로 코미디 스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03년에는 제 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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