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vs아이돌, 가요계 양대흐름 어디까지?

이수현 기자  |  2009.02.23 11:30


최근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 중심의 댄스곡과 발라드 가수의 대결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가요계를 장악한 소녀시대 '지'를 비롯해 빅뱅 승리의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 SS501 유닛과 카라의 인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컴백한 신혜성,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남자 가수들을 중심으로 린, 윤미래, 별 등 여자 가수들이 발라드 열풍에 힘을 더하며 아이돌 그룹 천하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고 있다.

현재 각 가요프로그램 차트를 살펴보면 이 대결 구도는 더욱 흥미롭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K-차트 1위는 소녀시대의 '지'가 차지해 새해 초부터 이어진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2위에는 SS501, 5위에는 티맥스, 6위에는 빅뱅의 승리, 7위에는 빅뱅의 대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위에 왁스, 4위에 화요비, 8위와 9위에 바비킴과 김경록, 10위에 린이 랭크돼 아이돌 천하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지난 2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테이크7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승리, 린, 바비킴, SS501, KCM, 쥬얼리S, 태군으로 이 구도는 더욱 뚜렷하게 나눠진다. 이날 1위격인 뮤티즌송은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가 차지해 올 초부터 이어진 SS501,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아이돌 그룹의 열풍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이 날 별과 신혜성 등 발라드 가수들 역시 속속 컴백하며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여기에 13인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이르면 내달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또한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의 새 그룹과 2AM, 2PM 등이 올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작업 중이어서 아이돌 그룹의 흐름을 새롭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발라드계에서도 임창정, 신승훈 등 쟁쟁한 가수들이 새 음반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가요계 양대 흐름의 대결 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대결 구도를 바라보는 가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신혜성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발라드는 언제나 뿌리 깊게 사랑받는 장르"라며 "대세가 댄스음악일 수는 있지만 댄스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발라드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성은 "경기도 침체돼 있어 발라드 음악이 더 처질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라드는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다시 발라드가 사랑받는 시기가 오지 않겠냐"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아이돌 그룹과 발라드 가수의 대결 구도에서 올해 가요계의 흐름을 주도할 이들은 누구인지 가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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