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카라 "그래도 1위는 꼭 해봐야죠"(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2.24 18:14
↑카라 ⓒ사진=홍봉진 기자


'귀여웠던' 카라가 요즘 색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있다.

5인조 걸그룹 카라는 이달 중순부터 2번째 미니앨범 후속곡 '허니'(Honey)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카라는 히트를 기록했던 타이틀곡 '프리티 걸'(Pretty Girl)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프리티 걸' 활동 당시에는 귀여움과 깜찍함을 승부수로 던졌다면, 이번에는 청순미와 순수미를 앞세워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카라의 변신에 대해 팬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카라의 리더 박규리는 "예전에는 화이트 의상을 입고 순수미를 선보이는 그룹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는 팀이 대세가 된 듯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허니'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을, 오히려 신선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미소 지었다.

한승연도 "'허니'는 '프리티 걸'보다도 음원 차트에서 올라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라며 웃었다. 구하라 역시 "며칠 전 한 가요 관련 차트를 보니, '허니'가 20대는 물론 30대 이상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봤다"며 "'프리티 걸'이 주로 10대 팬 분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환한 미소를 선보였다.

카라는 '프리티 걸' 때 이른바 '고무장갑 응원'까지 보여주며 힘을 불어 넣어 줬던 팬들의 여전한 격려와 지지에 고마워했다. '허니' 활동에 나섬과 동시에 2번째 미니앨범 리패키지 음반을 발표한 것도, 팬들의 그 간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는 새로운 버전의 '허니'와 '프리티 걸' 등은 물론 32페이지에 이르는 사진집도 담겨 있다. 카라가 현재 활동 중인 곡도 바로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된 새로운 버전의 '허니'이다.

↑카라 ⓒ사진=홍봉진 기자


카라는 '프리티 걸'과 '허니'로 사랑을 받고 있는 동안, 또 다른 경사도 맞았다. 이달 들어 구하라가 고등학교를, 막내인 강지영이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것이다.

이렇듯 최근 석 달 사이, 좋을 일로 가득했던 카라. 하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이 있듯, 자의와 관계없이 굴욕 아닌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한승연이 출연했던 몇몇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한승현' '한승영' 등으로 잘못 표기, 일부 네티즌들은 "한승연이 자막 굴욕을 겪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속상할 만도 하지만 한승연은 오히려 담담하고 여유로웠다. 오히려 이런 논란을 긍정적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다.

한승연은 "팬들은 방송에서 제 이름을 확실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 이름이 잘못됐던 자막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렸을 거예요"라며 "비꼬려는 의도에서 출발하지 않았다고 저는 믿고 있죠"라며 웃었다.

그럼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득한 카라가 '허니'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과연 뭘까?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나름대로 '욕심'이 있었다.

니콜과 막내 강지영은 "'프리티 걸' 때 1위 후보에는 여러 번 올라갔는데, 1위는 한 번도 못 차지했다"며 "'허니'로는 꼭 한 번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제 막 물오르기 시작한 카라가 올 한 해 가요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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