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김태우 "공연에 굶주렸다"(종합)

화천(강원)=이수현 기자  |  2009.02.25 10:40
ⓒ임성균 기자 tjdrbs23@

god 김태우가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25일 현역 복무를 마친 김태우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그 동안 근무했던 강원도 화천군 27사단을 나서며 2년여 간의 군 생활을 마쳤다.

이날 전역한 김태우를 보기 위해 70여 명의 취재진과 100여 명의 팬들이 군부대를 찾았다. 전역을 위해 부대 정문으로 나서는 김태우를 배웅한 100여 명의 장병들은 마지막에 김태우를 번쩍 들어 올려 헹가래를 치기도 했다.

김태우는 제대하면서 성실한 군복무를 한 공로로 2군단장 표창장과 27사단 표창장, 화천군수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태우는 "상사들이 예쁘게 잘 봐주셨다"며 "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김태우는 우렁찬 구령과 함께 전역을 신고하면서 취재진과 팬들을 맞았다. 김태우는 "가슴이 벅차다"는 말로 전역 소감을 대신하며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우는 "2년 동안 노래와 공연을 못 해 굶주려 있었다"며 "전역했으니 얼른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며 가수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2년 동안 진심어린 사람이 됐다"며 "힘든 건 있지만 병역을 기피하기 보다는 해야 할 일은 당당히 하는 것이 홀가분하지 않겠나"라고 군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조언했다.

또한 김태우는 수색대대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사실 국방홍보원에 면접을 봤지만 떨어졌다"고 밝히며 "수색대에는 수색대만의 어려움이, 국방홍보원에는 국방홍보원만의 어려움이 있으니 국방홍보원에 근무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태우는 "소녀시대가 좋다"면서 "군 생활 동안 큰 힘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태우는 자신을 만나러 강원도까지 찾은 팬들을 위해 "군 생활 동안 계속 되뇌었던 곡"이라며 god 2집 수록곡 '촛불 하나'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김태우는 2007년 3월20일 강원도 춘천시 102 보충대로 입소한 뒤 육군 이기자부대 수색대원으로 복무했다. 연예병사를 마다하고 최전방 복무를 자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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