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트라이브 "소녀시대라 '지' 샤방샤방해져"(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2.27 12:02


2009년 1, 2월 가요계를 장악한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 여기에는 지난 1월 7일 발매한 소녀시대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럼 '지'(Gee)를 작사 작곡한 이트라이브(E-TRIBE)는 과연 '지'를 부른 소녀시대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 '지'를 직접 작사 작곡한 이트라이브의 안명원은 지난 26일 저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그 대답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참고로, 프로듀싱팀 이트라이브는 팀에서 작사와 작곡을 담당하는 안명원과 전체적인 프로듀서를 주로 맡는 이.디(E.D) 등 2명의 남성으로 이뤄졌다. 이트라이브는 지난해 여름 가요계를 강타했던 이효리의 '유고걸'도 만들었다.

26일 이트라이브의 안명원은 "소녀시대이기에 '지'를 이만큼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는 소녀시대만을 위한 곡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 이전까지는 곡을 먼저 완성한 뒤, 이 곡을 부를 가수를 찾았다"면서도 "하지만 '지'의 경우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에 어울릴만한 곡을 써달라는 요청을 먼저 했고, 이후 소녀시대만을 위해 '지'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명원은 또 "'지'도 '유고걸'처럼, 약간은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업템포의 힙합비트를 오히려 밝게 사용한 곡"이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가이드송을 만들때까지만해도 마이너 곡의 노래라, 조금은 슬픈 느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소녀시대가 '지'를 부르고, 가사에 '반짝반짝' 등도 넣으니 노래가 무척 샤방샤방해졌다"며 "소녀시대이기에 '지'로 이런 느낌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27일 오후 6시 2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 500회 특집에서, '지'로 7주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이날 소녀시대가 또 다시 '뮤직뱅크' K-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바로 '뮤직뱅크' K-차트 최장 연속 1위와 관련, 쥬얼리와 동률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쥬얼리는 지난해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으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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