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밝힌 교육 지론 "공교육은 비판의 대상"

김건우 기자  |  2009.03.01 10:26
입시학원 광고모델이 돼 논란을 빚은 가수 신해철이 자신의 교육 지론을 밝혔다.

신해철은 3월 1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 닷컴을 통해 '왜곡의 메카니즘'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 '광고해설' 등 세편의 글을 통해 평소 사교육에 대한 소신을 정리했다.

신해철은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라는 글을 통해 "사교육 광고라는 캐리어를 통해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나름대로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촬영에 임했고 그러므로 내가 죄인이라면 확신범이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이 글에서 다섯 가지의 교육 지론을 밝혔다.

신해철은 "어린이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에 반대하며 조기 교육 및 영재 교육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표시한다"며 "어린이와 입시생은 다르다. 입시를 보겠다고 선택을 했다면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본인에게 도움 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12세 이상은 준 성인이며 중학생 시기에 이 아이가 공부를 계속할 것인지 기술을 배울 것이지가 거의 결정이 나야 한다고 믿는다"며 "공부하도록 선택된 소수 외에는 인문학적 교양과 생계를 위한 직업훈련이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신해철은 "근 미래에 뉴미디어를 이용한 홈스클링과 사교육이 지식의 전수를 담당하며, 가정과 공교육이 개인의 품성함양과 사회화를 맡는 형태로 교육의 시스템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모든 공교육을 폐기해 버려야한다는 과격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마음속에 숨기고 있음을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24시간 운영학원에 반감을 표시했다. 학원 광고가 의뢰가 왔을 때 이 학원이 24시간 학원이라는 사실을 보고 받지 못했다. 그래도 광고 슬로건이 마음 탐났다"고 전했다

한편 평소 획일적인 교육에 독설을 가하던 신해철은 지난 2월 모 입시학원 광고에 등장, 평소의 가치관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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