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논란… 막장드라마는 Yes, 막장예능은 No?

김건우 기자  |  2009.03.01 14:47
방송인 붐이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에서 프로게이머 이윤열을 비하한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붐은 지난 28일 방송된 '스친소'에서 이혁재가 이윤열을 "1년에 3-4억을 버는 선수"라고 소개하자 "PC방비로 3-4억을 쓰신다던데"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TV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 등으로 '막장' 붐이 부는데 반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막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김세아가 KBS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 짝사랑에 관한 사연을 밝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막장'은 인생에서 갈 때까지 간 사람을 뜻한다. TV에서 이 말의 진원지는 불륜과 복수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로 부르기 시작하면서다. 여기에 김구라, 윤형빈 등이 막말과 독설로 인기를 얻으면서 예능에도 이 같은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능에서 '막장'은 무리라는 평가다. 가장 큰 이유는 대본의 유무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드라마의 경우 연기라는 점을 인식해 막장 소재와 대사에 둔감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은 대부분 '리얼'을 표방하고 있어 '막장'에 반감을 산다는 것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막장'은 '논리와 재미'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신해철이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 닷컴을 통해 입시학원 광고 출연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글에서 신해철은 '황당한 논리적 비약'이라며 높은 수위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통쾌하다' '맞는 말이다'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스타의 발언이 그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것은 '막장' 자체가 아니라 문제 발언을 하는 방송인의 인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방송 관계자는 "TV 예능의 리얼과 막장 사이의 논란은 작두 위에서 춤을 추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솔직함과 발칙함을 무기로 삼아야할 출연자들의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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