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고가 소품 가득 세트장 CCTV 관리

최문정 기자  |  2009.03.03 09:39
KBS 2TV '꽃보다 남자'의 화성 세트장 현장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KBS 2TV '꽃보다 남자'가 화려한 초일류층 재벌가 주인공들 덕분에 화려한 소품들로 화면을 채우며 눈을 호강하게 하고 있다.

2일 KBS 2TV '꽃보다 남자'는 'F4 스페셜 토크쇼'를 특별 편성·방영했다. 27일 구혜선의 교통사고 여파로 결방된 방송분을 대신해 F4 멤버들(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분)의 토크쇼와 미공개 영상으로 구성된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이날 'F4 스페셜 토크쇼'는 경기도 화성 소재의 '꽃보다 남자' 전용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세트장은 동 제작사의 작품인 MBC '궁s'의 세트장으로 남아 있다가 '꽃보다 남자' 제작에 앞서 '꽃보다 남자'만을 위한 세트장으로 전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트장은 '꽃보다 남자'의 화려한 배경 덕에 한껏 '럭셔리'함을 뽐내고 있다. 특히 '궁' 시절부터 미술과 소품에 특히 신경 썼던 것으로 인정받다시피 한 제작사의 영향으로 소품 하나도 허투루 고르지 않고 심혈을 기했다고 한다.

'꽃보다 남자'의 한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는 신인 위주로 주요 출연진을 구성, 다른 드라마에 비해 몸값 높은 출연진이 적다"며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많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에서 절감된 제작비의 반 이상을 세트 등 미술에 투자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재벌가인데'가 제작진 입버릇처럼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꽃보다 남자' 측은 소품 하나도 사소하게 넘기지 않고 있으며 전국 투어 수준의 촬영을 할지언정 촬영장 한 군데도 나름의 고집을 가지고 골랐다. 대표적인 예로 실제로 화성 세트장 내 극중 구준표(이민호 분)의 집에 걸려 있는 소품인 액자 중 하나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주최 측에 협조를 요청해 빌려온 카피본이다. 카피본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고가의 작품이다.

관계자는 "화성 세트장은 약 700평"이라며 "고가 소품도 많은데다가 유동 인파가 많아서 여차 스치다 손상이 되도 비용적 리스크가 크다"며 "누구를 의심하거나 감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세트장은 보완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CCTV를 설치했으며 관계자가 상주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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