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워낭소리' 촬영지 관광.. "할머니 동의얻었다"

김겨울 기자  |  2009.03.03 20:56


경북도청이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를 여행상품으로 선정한데 대해 최원균ㆍ임삼순 노부부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3일 경북도청 관광사업국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에서 "'워낭소리'의 촬영지를 테마 여행 상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최원균ㆍ임삼순 노부부와 가족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족 분들이 이번 영화와 관광을 계기로 이 지역이 많이 알려지면 특산물도 많이 팔리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허락했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관광으로 노부부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관광 상품이 되면 정해진 시간에만 방문하기 때문에 수시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있는 것에 비해 덜 침해받을 것"이라며 "만약 노부부의 사생활을 심각할 정도의 수준으로 침해한다면 관광지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청은 지난달 26일 '워낭소리'의 촬영지인 경북 봉하군 상운면 하눌리 지역을 '2009년 경북 주말 테마여행' 코스의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영화관계자와 네티즌들이 노부부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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