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권상우가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은 그의 첫 멜로 영화다. 그간 각종 멜로 드라마 히트작으로 최고의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른 그지만 영화에서의 멜로는 이번이 처음. 과연 브라운관 멜로킹의 멜로영화는 통할까?
배용준,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박용하 등 많은 한류스타는 한결같이 멜로 드라마를 통해 현재의 반열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상우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03년 최지우 신현준 김태희와 출연한 멜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크게 히트하면서 각광받는 한류스타가 됐다. 당시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라는 권상우의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이후 권상우는 '슬픈연가', '못된 사랑' 등 멜로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브라운관 멜로킹의 이미지를 굳혔다.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을 오간 스크린에서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그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야수', '숙명' 등의 액션영화와 '동갑내기 과외하기', '신부수업', '청춘만화' 등 로맨틱 코미디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권상우의 첫 멜로영화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권상우는 최근 일본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멜로로 다시 찾아뵙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작 '숙명'의 흥행 부진이나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점도 차기작 선택에 부담이 됐을 터.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가장 익숙한 장르, 잘 어울리는 연기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난해부터 개봉한 멜로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쓴 잔을 마신데다, 불치병 등 틀에 박힌 멜로의 관습을 그대로 이용한 작품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상업적으로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촬영 기간과 후반 작업 등을 최소화해, 화이트데이 시즌 개봉한다는 영화의 콘셉트 역시 흥행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권상우 외에 이보영 이범수 등이 캐스팅된 만큼, 스타 캐스팅을 바탕으로 시즌을 탄 반짝 성공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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