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장자연, 7일 자살..경찰 "부검 안한다"(8보)

김수진 문완식 기자  |  2009.03.07 23:57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신예 장자연(27)이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신을 처음 발견한 친언니는 "고인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친언니는 경찰에 "고인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으며 최근 들어 집에 혼자 있는 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고인의 시신은 분당 모 병원에서 경찰 입회하에 검시 절차를 마쳤으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시 결과 자살 이외에 별다른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족이 원하지 않는 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와 유족 2명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들은 취재진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귀가했다.

장자연의 지인은 "평소 장자연은 연기에 대한 열의에 가득 차 있었다"며 "평소 밝은 성격인 터라 자살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장자연의 갑작스런 자살소식에 '꽃보다 남자' 출연진 역시 공황상태다. 이민호, 구혜선, 김준 등은 소속사를 통해 자살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져 있다.

1982년생인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를 통해 데뷔했으며,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하고 연기 활동에 매진 중이었다.

데뷔는 늦었지만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화제작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하나인 써니 역을 맡아 인기몰이를 해왔다.

장자연은 서글서글한 눈매와 시원시원한 마스크, 168cm의 늘씬한 몸매로도 눈길을 모으며 주목받아왔다. 최근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악녀 3인방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미니 화이트 드레스로 각선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장자연은 '꽃보다 남자' 외에 영화 '그들이 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도 출연하며 개봉을 앞두는 등 장래가 촉망됐으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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