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신예 장자연이 7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전도유망한 신예가 왜 갑작스럽게 삶을 마감했을까? 고인의 친언니는 "평소 우울증이 있었으며 최근 집에 혼자 있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
장자연은 데뷔는 늦었지만 '꽃보다 남자'에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최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하얀색 드레스로 각선미를 과시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랬던 장자연이지만 소속사와 재계약 문제, 드라마에서의 줄어든 비중, 미래에 대한 고민이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장자연은 악플로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기 때문인지 그녀에 대한 악플은 성형 의혹까지 거론하면서 그녀의 영혼을 좀먹었다. 그녀의 주위에서는 장자연이 안좋은 내용의 글 때문에 적잖이 속앓이를 했다고 전했다. 악플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겠지만 그녀에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장자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고인을 애도하기는 하지만 악플 때문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상당하다. 악플 때문이라는 여론몰이가 '최진실법' 논란처럼 인터넷상의 단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악플이 여린 마음을 가진 한 신인 배우에 상처를 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포털 사이트에 "악플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지라도 개구리에 무심코 던진 돌이 생사를 오가게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글을 올렸다.
고인은 어려서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언니와 함께 살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왔다. 영화 '그들이 온다'와 '팬트하우스 코끼리'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그랬던 그녀이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저 황망할 따름이다.
그녀는 떠났어도 '꽃보다 남자' 촬영과 방송은 여전히 이어진다. 그런 현실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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