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장자연 죽은 이유 다 안다"

故장자연 심경글 소지 주장 유모씨 견해 밝혀

최문정 기자  |  2009.03.09 13:52
고 장자연 ⓒ송희진 기자


7일 사망한 고(故) 장자연의 심경고백을 담은 A4 6장 분량의 글을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유 모 씨가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고 장자연의 사망 사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유 대표는 9일 오전 11시 53분 자신의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자연이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유 대표는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며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건 아니다...꼭 지켜봐줘.."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매니저는 배우를 지켜야한다. 같은 소속회사이건 아니건 함께 연예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자연이가 2주간 울며 매달렸음에도 전 들어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자연이가 자살하기 1시간 전, 저랑 약속해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라며 "그러나 자연이가 자살을 하고 난 이후에도 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공공의 적이란 영화가 생각난다"고 운을 떼고는 "자연이를 아는 아니 ,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거다"며 "단지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표는 "공공의 적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준다"고 밝힌 그는 "공공의 적의 말을 믿고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더 이상 공공의 적을 지키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건 아니다"며 "꼭 지켜봐줘"라고 밝혔다.

한편 고 장자연의 심경 고백글을 갖고 있다는 유 대표의 주장에 유족들은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 역시 "심경 기록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며 "설사 그런 것이 있다한들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거나 제출 받을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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