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250만 돌파..한국영화에 던진 화두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9.03.11 09:48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58일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11일 오후 250만 관객을 넘는다. 1월15일 개봉해 58일만이다. '워낭소리'는 개봉 두 달이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루 5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워낭소리'는 지난 달 20일 100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27일 200만명을 돌파,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며 독립영화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워낭소리' 250만명 돌파는 독립영화로서 엄청난 기록인 동시에 상업영화들과의 대결에서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워낭소리'는 '작전' '핸드폰' '마린보이' 등 2월 개봉한 한국영화들과의 대결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왓치맨' 등 할리우드 영화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나타냈다.

'워낭소리' 흥행은 앞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과속 스캔들'과 함께 현 한국 영화 개봉 시스템에 역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400여개 가까운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 단기간에 흥행성과를 거둬야 하는 현 시스템에서 200개 남짓한 스크린에서 장기간 상영해 성과를 올리는 방식으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워낭소리'는 가족 관객과 아울러 40~50대 관객을 새로운 관객층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독립영화의 어려운 제작 환경을 상기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워낭소리'는 주말에는 10만 이상 관객이 찾고 있어 3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이탈로 인해 한창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9년, 연초부터 울려퍼진 '워낭소리'는 이래저래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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