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심형래에 쓴소리 "왜 20억 못갚나"

정현수 기자  |  2009.03.11 14:58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한 심형래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진 교수는 11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새 영화의 제작비로 목돈을 퍼부어야 할 상황도 아닌데, 왜 20억을 못 갚는지 참으로 요상한 일"이라며 "영구아트는 좀 투명하고 심형래 감독은 팬들에게 좀 정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형래 감독은 지난달 1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에 지분 투자를 한 S업체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S업체가 지난 2004년 심형래 감독에게 빌려준 돈 40억원 중 20억원을 변제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진 교수는 "얼마 전만 해도 국내에서 대박 터뜨리고 해외까지 합쳐 총매출 1억 달러(1000억원)를 달성했다고 요란하게 홍보하더니 그 많은 돈 다 어디 가도 아직까지 20억을 못 갚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07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디워는)엉망진창"이라며 "평론할 가치가 없을 만큼 스토리가 허술하다. 이야기 구조 자체가 없다"라고 혹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진 교수의 발언은 심형래 감독과 '디워'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네티즌들에 의해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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