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3일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고인의 유족에게 문건의 유출 경위를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13일 경찰조사에서 고인의 전 매니저 A씨가 유족에게 문건을 넘겼고 유족이 원하지 않는 만큼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문건의 내용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금일 중 유족을 만나 A씨가 진술한 내용에 대해 확인 작업을 하고 문건의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을 경찰로 불러서 조사할지 자택 방문 조사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KBS '뉴스9'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을 입수, 일부 공개했다.
'뉴스9'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감독이 태국에 골프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폭력과 협박 등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매니저 월급 등을 장자연 본인에게 사비로 지급하도록 했다는 언급과 함께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그러나 꿈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뉴스9'는 밝혔다.
지난 7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A씨는 장자연의 심경이 담긴 자필 문건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A씨는 13일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벌을 받을 사람이 따로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경찰은 고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한 재조사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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