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의 심경 고백문건이 외부에 공개, 경찰이 재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4일 경기도 분당경찰서 담당 형사과장은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경찰이 문건을 갖고 있지 않고 그 내용도 모르는 만큼 문건의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후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중 유족을 만나 고인의 전 매니저 A씨가 진술한 내용을 확인하겠다. 문서의 유출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연예계 큰 파장을 불러 온 고 장자연의 자살 사건이 다시 한 번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당초 매니저 A씨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 글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후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한 것이다.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건 아니다. 꼭 지켜봐줘"라며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은 자연이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A씨는 "더 이상 자연이와 같은 똑같은 희생자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문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13일 오후 KBS '뉴스9'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을 입수, 일부 공개했다.
'뉴스9'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모 감독이 태국에 골프 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폭력과 협박 등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매니저 월급 등을 장자연 본인에게 사비로 지급하도록 했다는 언급과 함께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그러나 꿈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뉴스9'는 밝혔다.
결국 분당경찰서는 어떻게 문건이 공개됐는지 유족과의 만남을 통해 경로 추적과 함께 내용파악을 해 수사 재착수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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