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장자연 전·현 소속사 압수수색"

공식 브리핑

김지연 기자  |  2009.03.14 17:39
故 장자연 ⓒ송희진 기자 songhj@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의 심경 고백문건이 외부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식 브리핑을 갖고 총 9곳을 압수수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후 5시부터 약 15분간 공식 브리핑을 갖고 "오늘 3시30분에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로부터 발부돼 고 장자연의 현·전 소속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총 9곳을 압수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아직 KBS가 어떤 경로로 고인의 심경 고백문건을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3일 경찰조사를 받은 고인의 전 매니저 A씨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서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4일 동안 1시간 밖에 잠을 못자 탈진 상태라고 한다. 자살시도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이번 문건 등을 재조사해 누군가의 잘못이 드러난다면 유족의 동의 없이도 법적 처벌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KBS '뉴스9'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을 입수, 일부 공개했다.

'뉴스9'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모 감독이 태국에 골프 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폭력과 협박 등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매니저 월급 등을 장자연 본인에게 사비로 지급하도록 했다는 언급과 함께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그러나 꿈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뉴스9'는 밝혔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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