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이채영 "낙마해보니 세상이 아름다워"

최문정 기자  |  2009.03.16 16:09
배우 이채영 <사진출처=KBS>

KBS 2TV '천추태후'에 출연 중인 이채영이 부상의 어려움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밝혔다.

이채영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천추태후' 기자간담회에 참석 "부상은 입었지만 이젠 다 괜찮다"며 "아프고 나니 세상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채영은 "처음 (말에서)떨어졌을 때는 바로 다시 올라탔다. 두 번째 떨어졌을 때는 말목을 잡고 떨어져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떨어졌을 때 크게 떨어졌었다"며 1월 31일 부상 당시를 회상했다.

이채영은 부상 당시 촬영 중이던 문경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CT와 MRI 촬영 등을 한 후 곧바로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채영은 "당시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부분 쯤 큰 혹이 생겼다. 처음에는 이러다가 가라앉겠지 했는데 부어올랐었다"며 "병원에 가서 확인하니 근육이 파열된 상태였다. 피멍이 크게 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타박상과 뇌진탕 증세가 있었지만 다친 전후에 크게 말 타는 장면이 없어서 지금까지도 잘 관리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배우들 몸이 너무 아프니 현장에 뼈 등을 관리해주는 사람을 불러줘 다 괜찮다"고 밝혔다.

이채영은 또한 "'천추태후'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다쳐볼 일도 없었을 것 같다"며 "다친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 아프고 나니 세상도 아름다워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치고 나니 좋은 점도 있다"며 "비 내리기 전에는 꼭 허리가 아프다. 미리 비올 것을 알고 준비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덧붙여 "다만 내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불편을 끼친 듯 하다"며 "다른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2월 28일부터 약3주간에 걸쳐 3차에 걸친 거란의 고려침략의 서막인 거란과의 1차 전쟁을 촬영 중이다. 1,2부에 방송됐던 전투가 세월이 연결돼 재개되는 것으로 극 속 등장인물들에 큰 시련을 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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