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4대1 한국의 시원한 승리로 끝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번째 한일전이 3사 합계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비교적 시청자가 많지 않은 낮 시간대 시작된 이번 경기는 방송 3사가 일제히 중계에 나섰다. 한번씩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세 번째 경기인 만큼 높은 시청률과 국민적 관심은 방송 전부터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송 3사의 암묵적 합의 속에 빅 게임을 방송사끼리 돌아가며 순차 중계한다는 원칙은 깨졌다. 지난 9일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두번째 경기 당시에는 MBC의 단독 중계에 합의했던 KBS 2TV가 중계에 뒤늦게 나서면서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전파낭비 논란도 있었다. 이번 3사 동시 중계도 마찬가지다.
오는 20일 열리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4강에 진출한 한국과 쿠바 대 일본전의 승자가 다시 맞붙는다. 현재로선 케이블채널 Xports만이 중계를 확정했지만, 공중파 3사가 또 다시 동시 중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본 중계는 물론이고 하이라이트 시청률도 기존 프로그램을 훌쩍 웃도는 빅게임 중계를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의 프라임타임과 겹치지 않는 경기인만큼 향후 다른 WBC 경기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중계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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