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18일 '고 장자연 문건'을 전 매니저 유장호 씨의 사무실 앞 쓰레기봉투에서 입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분당경찰서 수사관계자는 19일 'KBS의 입수 과정 공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KBS가 밝힌 문건 입수 경위와 경찰이 파악한 KBS의 문건 입수 경위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19일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말할 것인지'에 대해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이에 대해 정리해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18일 방송된 KBS1TV '뉴스9'에서 "취재원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는 게 언론계의 불문율이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제기돼 문건 입수과정을 공개키로 했다"며 "13일 오후 5시 30분 유장호 씨 기획사 사무실 앞에서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맨 위에서 불에 타다 남은 문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건을)누군가 불에 태우려 했지만 젖어 있어 다 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9시 뉴스가 나갈 즈음 현장을 다시 찾은 취재진이 쓰레기봉투 가장 밑 부분에서 갈기갈기 찢겨 있는 다른 사본을 입수했다"며 "6시간에 걸쳐 복구한 결과 문건은 4장이었고 이 가운데 3장은 앞서 불에 탄 문건 3장과 완전히 같은 내용으로 장씨가 2월28일 작성했다는 문건 사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9'는 "언론계에서 무심코 버려진 문건을 추적해 특종 보도한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며 "문서 입수에 KBS에 도움을 준 외부인은 아무도 없었다"고 '제보자'의 존재를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18일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문건)소각 당시 관계자 5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KBS에 보도된 것과 같은 타다만 종잇조각은 있을 수 없다'는데 전원일치하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KBS는 쓰레기봉투에서 타다만 조각을 수거, 확인했다는데 이는 경찰이 확인한 사실과 다르다"고 KBS의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고 장자연 문건'의 존재에 대해 최초로 밝힌 전 매니저 유 씨는 지난 13일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12일 문건 원본과 사본을 모두 유족에게 넘겼다"며 "유족과 함께 이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KBS '뉴스 9'가 '성 강요, 폭행, 협박 등'이 담긴 문건내용을 입수해 공개, 문건의 개수 및 유출 경위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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