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교묘히 확산, 금칙어도 무력

정현수 기자  |  2009.03.19 17:20
↑ 장자연 리스트를 최초로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 ⓒ 홍봉진 기자

출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포털업체들이 '장자연 리스트'의 2차 확산지로 꼽히면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확산 속도를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19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 업체들은 장자연 리스트가 포털에 게재되기 시작하면서 블라인드(게시글이 보이지 않게 하는 작업) 등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다. SK컴즈는 지난 16일부터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된 뉴스 댓글에 금칙어를 설정했다. 고 장자연씨와 소속사 대표 김 모씨,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금칙어의 대상이다.

SK컴즈는 나아가 18일 장자연씨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SK컴즈 관계자는 "고 장자연씨 사망과 관련한 댓글에 고인과 기타 타인의 명예 훼손 및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차단 이유를 밝혔다.

포털 다음 역시 지난 16일부터 같은 이유로 장자연 관련 기사의 댓글을 차단했다. 포털 업체들은 지난해 10월 고 최진실씨가 사망했을 때도 관련 뉴스의 댓글을 차단한 바 있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45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니터링 요원을 활용해 블라인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단 네이트와 다음과 같이 뉴스 댓글을 차단하고 있지는 않다.

이처럼 주요 포털 업체들이 리스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리스트의 확산은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리스트를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명을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리스트에 적힌 인사들의 직책이나 이니셜을 공개하는 방법 등이다. 따라서 포털 업체들의 자구책이 근본적으로 장자연 리스트가 확산되는 것을 못 막고 있다.

따라서 경찰 조사를 통해 장자연 리스트의 유무와 함께 관련자 조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칫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중 일부는 "차라리 빨리 조사를 받는 게 낫겠다"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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