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일밤', 파격변모 승부수 통할까?

김현록 기자  |  2009.03.23 09:07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위태롭다. 각종 악재 속에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던 '일밤'은 최근 들어 SBS '골드미스 다이어리'에도 시청률이 뒤지며 일요일 주말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부 '세바퀴'가 7.3%, 2부 '우리 결혼했어요'가 10.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분명한 시청률 우위를 보이고 있는 KBS '해피선데이'나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는 물론, 11.4%의 '골드미스 다이어리'에도 뒤진 시청률이다.

그간 몇 차례 회생 기미를 보였던 '일밤'의 시청률은 파업으로 인한 재방송 사태와, 급작스런 파일럿 투입 등을 겪으며 더욱 하락해 왔다. 두 자릿수 시청률에 돌입했던 '세바퀴' 시청률이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상승세를 보이던 '우결' 역시 10%대 초반에서 시청률이 정체중이다.

이에 '일밤'은 새 코너 투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안팎으로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세바퀴'를 토요일 11시대로 옮기고, 새로운 코너 투입을 결정한 것이다. 통상 이뤄지는 봄 개편보다 시점도 다소 빠르다.

오는 29일 첫방송되는 '밥상 로드쇼 맛장'은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 이혁재 탁재훈 윤손하가 진행을 맡은 새 코너. 단순한 맛 기행을 넘어 어머니들의 손을 통해 대대로 내려오는 최고의 맛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용만의 '일밤' 복귀도 눈길을 끌지만, KBS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탁재훈과 신정환의 투입이 어떤 효과를 낼 지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일밤'의 변화 모색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 MBC 예능국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 '밥상 로드쇼 맛장' 역시 다소 유동적인 상태에서 '일밤'에 투입됐다"며 "현재도 새 코너 기획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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