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망언시리즈'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의 간판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마지막에 신이 내려왔다”는 멘트를 날렸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을 통해 밝혔다. 이치로는 3대 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한국 투수 임창용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치로는 경기 후 이 매체를 통해 “감사하다. (경기를 하면서) 괴로움이 시작되고 괴로움은 고통이 됐다. 그 고통을 넘어서니 마음에 상처가 됐다”며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한 성적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 타석에 신이 내려 왔다”며 “혼자 마음 속으로 실황 중계를 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 하나의 벽을 넘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또 ‘이번 대회는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었는데..’라는 질문에 “골짜기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산이 왔다. 이제 샴페인을 터뜨리자”며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홀가분한 심경을 전했다.
이치로는 그동안 한국을 겨냥한 도발적 발언으로 국내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서 한일전을 앞두고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넘볼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18일 WBC본선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며 시합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의 경기를 전후한 망언은 끊이지 않아 '입치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