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던 힘으로 아내인 신애라와 아들 정민 군을 꼽았다.
차인표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 출간 기자회견을 갖고 " 나를 서포트해준 편집자이자 열렬한 독자가 있었기에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아내 신애라와 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이날 "이제까지는 정리된 것이 아니라 가족이 아닌 다른 이에게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밝히는 한편 "글 쓰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끊임없이 한 쪽에서 '하지마라', '해서 발표도 안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와 싸우게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이야기를 쓰고 잃어버리고 쓰다가 백두산을 다녀온 10년 동안 끊임없이 나를 격려해준 사람이 부인인 신애라"라며 "포기할까 했을 때 진짜 재밌다고 끝까지 쓰라며 아내가 계속 격려해줬다"며 아내에 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차인표는 "작년 봄 2/3가량을 다 썼는데 11살이었던 아들이 재밌는 얘기, 웃긴 얘기 해달라고 하기 에 원고를 프린트 해서 하루에 10장씩 읽어줬다"며 "그랬더니 아들이 어느 순간 원고의 남은 분량을 보더라. 원고가 줄어드니 무서운 편집자처럼 '몇 장 남았어'하며 끝까지 빨리 써달라고 하고 어느 때는 학교에서 전화해 몇 장 썼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서포트해준 편집자이자 열렬한 독자가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출간의 공을 돌렸다.
차인표는 "이렇게 출판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작년 초까지 작품으로 쓰면서도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동화라고 생각을 하고 작업을 했다. 아들에게 읽혀줄 욕심도 있었고, 내 아들 또래나 청소년들 이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출판이 결정되고, 출판하는 과정에서 출판사 쪽에서 읽어보고 동화라기보다 소설에 더 가까 울 것 같다고 소설 출판을 권유, 소설로 출판하게 됐다"며 "오늘이 나에게는 참 특별한 날이다. 오랫동안 만져오고 생각해왔던 이야기가 내 이름을 걸고 출판돼 소설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차인표가 쓴 '잘가요 언덕'은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 마을에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호랑이 마을을 찾아온 소년포수 용이, 촌장 댁 손녀딸 순이,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소설이다.
책과 함께 제작된 '잘가요 언덕' 북 OST에는 주영훈이 작곡을 맡았고, 이윤미가 노래를 불렀으며 아내 신애라가 내레이션을 맡아 남편의 소설가 데뷔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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