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은메달 안건 이유는?

정진우 기자  |  2009.03.25 16:04

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24일(한국시간) 제2회 WBC에서 준우승을 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28명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은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저마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 선수만 메달이 없었다. 그 선수는 바로 일본과의 결승전을 "하늘이 준 기회"라고 했던 이용규다.

지난 20일 일본과 가진 준결승에서 우쓰미의 강속구에 뒤통수를 맞고 쓰러진 그는 절치부심 복수 기회만 노렸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하늘이 준 기회"라며 강한 투지를 불태웠다.

이용규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부상을 입었다. 6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일본 유격수 나카지마의 왼쪽 무릎에 머리를 들이받아 헬멧이 깨져 얼굴이 다쳤다.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이용규 선수의 미니홈피에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팬들이 우승자'라는 측면을 생각해 볼 때 메달을 국민들에게 바치려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또 한 네티즌은 일본전 분패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네티즌은 "일본에게만 두번이나 머리부상을 당한 이용규가 울분을 못 삼키고 메달을 안 건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이용규의 이 같은 행동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본인의 자유에 따라 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고 안 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용규가 메달을 목에 걸지 않은 것과 관련해 특별히 나온 이야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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