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구봉서 등 선배를 돕자'‥후배들 모금운동

최문정 기자  |  2009.03.26 09:55
개그맨 배삼룡(왼쪽)과 구봉서 (사진출처=화면캡처)

후배 개그맨들이 배삼룡, 구봉서 등 원로 코미디언 선배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한창이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 엄용수 회장은 26일 "2월부터 4월 말까지를 우선 목표로 선배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중"이라며 "십시일반으로 모아 현재 2000여 만 원 이상 모였다"고 밝혔다.

엄용수 회장은 "이번 모금운동은 원로 코미디언 중 병환중이거나 연로하셔서 안 좋으신 분들이 있다"며 "다른 건 못 도와드려도 병중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시면 조금씩 도와보자는 생각에서 기금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들 상황이 좋지는 않아 목표 금액에 비해서는 미흡한 상태"라고 밝히는 한편 "현재로서는 외부에서도 돕겠다는 이가 있다면 환영의 입장이다. 다들 어렵지만 마음을 모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용수 회장은 또한 "원래는 모아서 다 배삼룡 선생 밀린 병원비와 요양원 가 계신 분, 암 수술 받으신 분 등 몇 분께 쓰려 했는데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모인 기금의 일부는 그 분들을 위해 쓰고 일부는 적립할 예정이다. 매년 모금운동을 해서 기금을 모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엄용수 회장은 "연예인은 복지제도가 없어 급한 일을 당하면 속수무책"이라며"인기 없고 프로그램 없으면 돈이 없어 당장 자녀가 대학에 가게 돼도 학비 마련이 어렵다. 노조에서 입학시 100여 만 원을 지원해주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코미디언 자녀들은 대학 가기 어렵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이런 쪽까지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삼룡은 흡인성 폐렴으로 2007년 6월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구봉서는 지난 1월 자택 욕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후 퇴원, 집에서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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