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구설수' 황재원, 대표팀 재발탁

정진우 기자  |  2009.03.26 16:40
지난해 사생활 문제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던 황재원(28세, 포항)이 다음 달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황재원은 26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며 "꼭 승리해서 팀을 좋은 위치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황재원은 지난해 초 여자친구였던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연이 대한축구협회 게시판에 "황재원이 임신을 시킨 뒤 낙태를 종용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려 구설에 휘말리자 대표팀을 자진사퇴했다. 그는 이후 김주연과 진실공방을 벌이며 법정다툼까지 벌였다.

'2007 미스코리아' 미 출신인 김주연은 이후 미스코리아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허정무 감독은 앞서 지난 23일 22명의 대표선수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황재원이 지난해 뜻하지 않은 과오로 인해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며 "하지만 그 과오의 진위여부가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는 것은 유능한 선수를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황재원의 대표팀 복귀를 놓고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황재원을 대표팀에 복귀시키지 말자는 주장과 확인도 안된 사실로 마녀사냥을 해선 안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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