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가수로 성공 자신할 수 없었다"

김현록 기자  |  2009.03.27 14:01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17년 음악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서태지는 27일 방송 예정인 '섹션TV 연예통신'의 'S다이어리'에 출연해 "'음악이 좋아서'가 아니라 '전자기타'라는 말이 좋아서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찍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수의 길로 들어섰지만, 어렸을 때부터 통지표에 산만하고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달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넌 뭘 해도 안된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록그룹 시나위 시절 그룹에서 머리가 가장 길어 뒷모습만 보고 남자화장실에서 도망가는 사람이 많았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당시 멤버 양현석. 이주노의 첫인상을 털어놓으며, 당시 과연 가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인터뷰에서 1996년 돌연 은퇴 당시의 심경을 밝히는 한편, 이후 4년 7개월 만에 국내생활을 마치고 국내활동을 시작할 당시 단발머리 때문에 인생 최고의 치욕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태지는 아직도 음악은 물론 스타일에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다며 늘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자신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는 음악활동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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