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21의 호소 "여자빅뱅 21, 내 이름 도용했다"

김태은 기자  |  2009.03.30 13:47
↑2005년 데뷔한 남자 솔로 21

‘여자 빅뱅’으로 홍보되고 있는 그룹 ‘21’이 재탕 시비에 휘말렸다. 이름이 똑같은 가수가 이미 먼저 데뷔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팀명을 '21'로 확정했다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스물한 살의 나이처럼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이라는 뜻과 함께 '투 애니원'(to anyone),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21(To Anyone)'이라는 남자 솔로가수가 지난 2005년 1집 ‘마이 솔스 웨이트(My Soul's Weight)’로 활동했다는 사실이다. 본명이 어광효(23)라고 알려진 남자 '21'(인터넷 ID gahee007)은 자신의 음반이 소개된 음악사이트에 댓글을 올리며 자신의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고 있다.

“본인입니다. 서글프네요 무명이라.. 열심히 노래부르고있는데 .. 후.. 이제 이 이름도 못쓰게 되는거네요... 저는 이름을 팔거나 한 적 없는데요”라는 하소연이다.

또 “좋은 이름으로 좋은 그룹이 활동하게 되면 윈-윈 하는거겠지만, 다만 기회가 많지 않은 저로서는 아무말도 없이 가져가시는 것에 대해 서글픈 생각이 많이 듭니다”면서 “법적으로 위배되는 것도 없는 걸로 알기에 여기서 제 심정을 알릴 수 밖에 없습니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남자 '21'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표절이 아니냐”, “검색도 한번 안해보고 이름을 지었냐”, “우연이라고 하기엔 찜찜하다”며 YG측을 탓하는 이들이다.

YG의 '전과'를 들먹이는 의견도 있다. 이번 같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그룹 '빅뱅'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승철씨의 2004년 가수 데뷔 음반의 활동명과 같았다는 식이다. 또 솔로가수 세븐의 예명 역시 1998년부터 활약한 힙합듀오 '다 크루(Da Crew)' 멤버와 같아 혼동을 불렀다.

한편, YG가 선보인 '21'은 CL(19) 산다라 박(25) 박봄(25) 공민지(15) 4인으로 이뤄졌다. 5월 초 공식 데뷔 무대를 열 예정이다.
↑'여자빅뱅'으로 소개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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