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대상자, 강요 확인후 성매매 수사"(일문일답)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2009.04.01 11:27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이 1일 오전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수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 문건'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의 법인 및 개인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31일 오후 5시50분에 발부돼 현재 집행 중이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1일 오전 수사 브리핑에서 "김 씨 법인 및 개인카드 자료가 확인된 후 (술접대 동석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분들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 순서로 생각하고 수사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피고소인들에 대해) 강요죄를 먼저 수사할 것"이라며 "성매매에 대해서는 강요죄로 동석한 게 확인된 후 성매매가 있었는지 수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체류 중인 김 씨에 대해 외교부에서 31일 여권반납명령서를 발송했다"며 "50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 대한 3차 소환조사통보는 아직 안한 상태로 보강조사 및 진술내용 모순점 검토 후 조만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과 일문일답.

-문건 유출관련 언론사 기자 조사 완료됐나?

▶31일까지 문건과 관련된 기자 5명 조사 완료했다.

-유 씨 소환조사는 언제?

▶유 씨에 대해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 피고소건에 대해 조사해야하는데 아직 출석 요구를 안 한 상태다. 보강조사가 약간 필요하고 진술 내용의 모순점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아직 일정을 못 잡았다. 유 씨를 불러 무엇을 조사할지는 수사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

-김 씨의 법인카드 및 개인카드 사용내역조사 진행상황은?

▶법인 및 개인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31일 17시 50분에 발부돼 현재 집행 중이다.

-일본에 체류 중인 김 씨에 대한 여권반납명령서 발송됐나?

▶31일 반납명령서가 발송됐다. 외교부에 문의 결과 4월 10일까지 1차 반납토록 통지하고 반납이 안되면 4월 11일 2차 통지가 갈 예정이다. 10일 간 통지기간을 갖고 그 때 안되면 30일간 공지 후 강제로 여권 무효화를 시킬 예정이다. 반납명령서 발송부터 여권무효화까지 50일 정도 소요예정이다. 그 사이 외국에 나갈 경우, 일본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기 때문에 경찰에 통지가 온다.

-김 씨 사무실과 세무대행 회계법인 압수수색결과?

▶회계 관련 자료, 법인카드 사용관련 자료 등 45품목 87점 압수해 분석 중이다.

-강요 및 성매매 관련 수사대상자 수사사항은?

▶김 씨 법인 및 개인카드 자료 확인되면 사실 관계 확인되는 분들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 순서로 생각하고 수사 중이다. 계속 수사 중이라 확인되는 인원 및 수는 밝힐 수 없다. 정리되면 발표하겠다. 각종 언론에서 추정보도 나가는데 경찰에서 공식 확인해 준 적 없다. 개별적으로 몇 명인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발표할 시간을 갖겠다.

-어제 보도에서 직접 통보한 3명을 조사한다는데.

▶확인해 준 적 없다.

-모 신문에서 성추행 혐의로 추가로 3명을 더 조사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알려드린 적 없다.

-수사대상자 10명 보다 늘었나?

▶확인해 줄 수 없다.

-인지수사도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다.

-피고소인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인가. 어제 보도에 녹취가 나왔는데

▶확인해 드릴 수 없다. 녹취는 조작이 가능한 것 아닌가. 앞뒤로 자른 것 같다.

-일본에 가서 김 씨 신병을 확보할 생각은 못하고 있나?

▶한국 경찰이 일본에서는 경찰권이 없기 때문에 외교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직접 가는 것은 고려치 않고 있다.

-술자리 동석자와 피고소인 어느 쪽을 먼저 조사?

▶이해를 못하겠다. 결국 말씀 못 드리겠다.

-김 씨 접대 자리 동석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는 끝났나?

▶말씀 드릴 수 없다. 참고인 20여 명 조사를 했고 추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문건인사보다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대표에 대한 수사가 더 진행됐나?

▶특별히 말씀 드릴 게 없다.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혐의는?

▶발표 때 말씀 드리겠다.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인사들과 동석한 이들 조사했나?

▶확인해 줄 수 없다.

-소환이든 조사든 일정은 당사자와 조율했나?

▶알려드릴 수 없다.

-수사 대상자 추가로 나오면 계속 확인할 것인가?

▶추가로 나오면 계속 수사하겠다.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수사 대상자가 몇 명이다' 이렇게는 말할 수 없다.

-수사대상자가 수사진행에 따라 늘어나는 게 있을 수 있나?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피고소인들 강요죄와 관련해 먼저 수사하나?

▶강요죄를 먼저 할 것이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강요죄로 동석한 게 확인된 후 성매매가 있었는지 수사를 할 것이다.

-김 씨 법인 카드 조사 기간?

▶일단 1년 치 중심으로 보고 있다.

-김 씨 법인 카드 무엇을 확인?

▶접대와 관련 언제 어디서가 나올 테니, 누구와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할 사항이다.

-일본 내 김 씨 휴대폰 위치 추적할 수도 있지 않나?

▶가능한지 확인 했다. 위치추적이 가능한데 교환국까지가 표시된다고 하더라. 교환국은 서울, 기지국은 종로구 이런 식이다(즉 세부 위치까지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

-아직까지 김 씨 위치추적을 못한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일본 내에서 위치추적을 하려면 거기에서 영장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아직 영장을 발부받지 못했다.

-김 씨 체포영장 아직 안 나왔나?

▶받으려고 노력 중이다. 일부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것을 갖고 이 사건으로 범죄인인도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 중이다.

-김 씨 체포영장 신청시 혐의는 ?

▶지금까지 드러난 폭행, 협박, 강요 등이다.

-김 씨 사무실 컴퓨터 압수수색 몇 개?

▶노트북 포함 13대 정도다.

-김 씨 비서 컴퓨터도 압수했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는 다 압수했다.

-김 씨 컴퓨터 압수수색에서 동영상이 있었나?

▶있어도 사건과 관계없는 것이다.

-김 씨 청담동 옛 사무실에서 나온 DNA분석 결과 ?

▶아직 안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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