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왕자와 거지, '신데렐라'에 도전하다

김현록 기자  |  2009.04.02 16:44
'신데렐라 맨'의 권상우 윤아 한은정 송창의 ⓒ송희진 기자

현대판 왕자와 거지, 그들은 과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신데렐라를 꿈꾸는 네 남녀의 이야기, MBC 새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를 표방하는 '신데렐라 맨'은 동대문 패션상가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3류 양아치 오대산(권상우 분)과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재벌3세 이준희(권상우 분)의 삶을 교차한다. 배경이며 성격은 딴판이지만 얼굴만은 너무나 흡사한 두 사람, 대산은 돈을 위해 준희의 대역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여기에는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여기에 성공의 문턱에서 자신이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준희의 형 이재민(송창의 분)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그만두고 귀국한 디자이너 지망생 서유진(윤아 분), 오만하기 그지없는 신용금고 대표의 딸이자 서유진의 디자인 학교 선배인 장세은(한은정 분)이 얽힌다.

닮은꼴인 두 남자의 인생 바꾸기는 현대판 '왕자와 거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신데렐라 같은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성공과 좌절, 사랑과 갈등이 함께 담겼다.

유정준 PD는 "경제 불황과 실업난, 취업난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왕자와 거지라는 영원한 테마와 1인2역이란 상상력을 '기적의 공간' 동대문 패션 타운에 얹었다"고 설명했다.

조윤영 작가는 "'신데렐라맨'은 신데렐라와 신데렐라맨의 이야기"라며 "네 등장인물 모두가 신데렐라이자 신데렐라가 되고싶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인2역 연기에 도전하는 권상우는 "브라운관에 보여질 제 모습이 기대된다. 배우는 기분으로 찍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14년 연하인 소녀시대의 윤아와 연기 호흡에 대해 "서로 신기해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영상통화로 소녀시대와 연결을 해주는데 그 맛이 있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잘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편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아는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의 히로인이 됐다. 윤아는 "모두 연기를 잘 하셔서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활동 때문에 준비를 오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윤아는 파트너인 권상우와 송창의 모두가 편안하게 대해줘 좋다며 "두 분 모두가 자상하다"며 "저의 이상형은 꼭 자상해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송창의는 출세 지향적인 역할에 대해 "성격하고 맞지는 않는다. 냉정한 편도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럴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송창의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다소 털털한 성격. 그는 "악역일 수 있지만 스스로를 괴롭히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면을 잘 표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회적이고 세련됐지만 도도하기 이를 데 없는 아가씨로 출연한 한은정은 "또 이런 역을 맡았다"며 "참한 캐릭터와 화려한 캐릭터를 오간다는 게 영광이지만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이 한 번 잘 나오면 그 캐릭터 자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연기자에게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런 변화를 즐기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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