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 말아요"..'내사랑 금지옥엽' 5일 해피엔딩

최문정 기자  |  2009.04.05 21:05
KBS 2TV '내사랑 금지옥엽' <사진출처=KBS>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고...'어찌되려고 이러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엔 모두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였다.

KBS 2TV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이 5일 극중 모든 이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한때는 '막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고 수도 없이 등 돌렸다 다시 껴안았다를 반복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는 일반적인 주말극의 흐름을 따른 결말이었다.

이날 방송은 극 초반부터 결말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바빴다.

매니저(김태호 분)와 백세라는 미련을 끊고 한국을 떠났다. 마음을 접지 못하던 세라가 너무 순순히 "아마도 다음에 오빠를 다시 만났을 때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까지 말하는 모습은 이제까지 했던 마음고생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하고 백세라씨에게 미안해서? 그건 핑계입니다"라며 "도망가지 말라"던 매니저의 마지막 말은 "그만 좀 질질 끌고 그냥 연결 시켜 달라"던 시청자의 요구를 떠올리게 했다.

신호를 외면한 채 도망치기 바빴던 보리는 매니저의 충고 한 번에 눈물을 쏟아내며 신호(지현우 분)를 다시 찾았다.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로 그간 마음고생의 끝을 알렸다.

극의 결말은 6년 후로 훌쩍 넘어간 시간 속에 깔끔하게 정리됐다. 툭 뛰어넘은 시간만으로 설명되기에는 모자란 부분들이 바쁘게 마무리된 결말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지만 어쨌든 가족과 함께 보는 주말극으로서는 무난한 결말이었다.

우선 보리는 조금씩 지워왔던 '촌티'를 100% 털어내고 세련되고 냉철한 모습까지 겸비한 보쌈집 매니저로 거듭났다. 신호와의 사이에서 딸아이까지 더 낳았으며 그간 마음고생을 했던 커플이 맞나 싶을 만큼 그저 행복한 가족의 모습만을 보였다.

반면 인호와 전설 커플을 끝까지 시끌시끌했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상황까지 이별의 위기를 겪으며 어렵게 맺어진 커플이었고 6년 후 모두의 인정 속에 결혼해 둘 사이의 아이까지 낳았음에도 여전히 위기 요소는 있었다.

인호는 일에 푹 빠져 가족에 소홀해진 전설에 "나랑 왜 결혼한 거야? 날 사랑하긴 하는 거야? 내가 지금 행복해보여?"라며 "이렇게 살기 싫어. 이런 식으로 대충대충 살기 싫다고!"라고 일갈했다. 전설은 자신의 일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인호에 서운해 했지만 결국은 일을 접고 가족과 함께 하는 자리를 찾아 "이제 다신 당신 외롭지 않게 원할 때 언제든 곁에 있어줄게"라며 다시금 사랑을 맹세했다.

여전히 어색한 듯 했던 신호 네와 세라 네는 진호와 재라가 맺어지며 앙금을 털었다. 성공해 돌아온 세라가 신호, 보리와 만나 덤덤히 인사를 나누고 세라와 헤어진 후 신호가 보리와 두 손을 마주 잡고 웃으며 감정의 부스러기마저 털었다.

드라마의 종영 메시지는 무엇보다 보리가 극중 했던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 같아예"라던 말로 전해졌다.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가 마지막 화면을 장식하기도 했지만 다사다난했던 지난 과정을 담은 한 마디는 드라마의 정의처럼 전달됐다.

보리의 말처럼 '내사랑 금지옥엽'은 해피엔딩이리라는 추측 속에서도 앞을 예측하기 힘들게 했던 이야기를 이럴 줄은 몰랐는 듯 행복한 웃음을 짓는 부모님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결국 가슴 저린 이야기로 시청자를 울리기도, 비슷한 자리를 맴도는 듯 한 전개에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엔 모두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리며 큰 소리로 함께 웃었다.

한편 '내사랑 금지옥엽'의 후속으로는 손현주, 박선영, 유선 등이 출연하는 '솔약국집 아들들'이 방송될 예정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음에도 장가를 못간 네 명의 아들을 둔 배옥희 여사와 개성이 강한 아들들의 결혼분투기를 그린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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