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도, 과격함도..영화 같은 '남자이야기' 첫 선

최문정 기자  |  2009.04.06 23:13
KBS 2TV '남자이야기' ⓒ홍봉진 기자


전작인 KBS 2TV '꽃보다 남자'와 같은 달콤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남자이야기'는 극 초반부터 석궁을 들고 뉴스 생방송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과격함을 보이며 '나는 달라요'를 온몸으로 외쳤다.

KBS 2TV 새 월화극 '남자이야기'가 6일 첫 방송됐다. '남자이야기'라는 제목을 살린 어둡고 단조로운 톤과 쓰레기만두, 무차별 악플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소재들이 극에 무게를 실으며 묵직한 첫 발을 뗐다.

이날 '남자이야기'의 첫 방송은 우선 독특한 전개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자이야기'는 극 서두 한 차례 강렬함으로 눈을 사로잡더니 시간을 거슬러 가는 극의 전개 방식을 보였다. 한 차례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며 현재를 설명한 이후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박진감을 높였다.

동시에 '남자이야기'는 극과 극의 인물들을 통해 전혀 다른 시점들을 뛰어넘으며 다각도로 극을 전개했다.

이날 이야기는 자칭 '잘생긴', '키스 잘하는' 남자라는 것을 제외하면 뭐하나 가진 게 없는, 여기에 전과까지 더하게 된 남자 김신(박용하 분)가 앞서 나가며 극의 전개를 끌었다. 이어 "내가, 이 채도우가 전화번호 펼쳐놓고 아무거나 찍었다고 생각하세요?", "내 앞에서 내가 틀렸다고 하지 마세요. 나 안 틀려요"라던 오만함을 빼놓고는 감정이 없는 듯 한 채도우(김강우 분)가 뒷심을 더하며 밀었다.

모두가 매력덩이였던 F4와는 달리 '남자이야기'의 중심에 선 두 남자들은 너무 치명적인 단점들로 누구 하나 '잘났다'고 칭하기엔 어려웠다. 그러나 이는 처음부터 눈이 즐겁고자 하는 욕심은 포기하고 극에 집중해야겠구나 시청자의 빠른 판단을 유도하는 장점 아닌 장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극과 극의 캐릭터만큼이나 전혀 다른 시각으로 무거움에 눌려 뭉뚝해질 수 있었을 극에 날을 세웠다. 마치 탁구공이 테이블을 오가듯 무거우면서도 지겹지는 않게 빠른 전개를 보였다.

그러나 '남자이야기'라는 '남자이야기'라는 제목을 너무 살렸던 탓인지 전작 '꽃보다 남자'가 보이며 우려를 샀던 집단 폭행 장면 못지않은 폭력성을 보였다. 신체를 담보로 한 사체 등 강도 높은 소재들도 수위를 높이며 화려한 캐스팅 못지않게 방송보다는 영화 같은 느낌을 주었다.

첫 회부터 등장한 베드신과 여자친구를 팔아넘기려는 듯 한 남자의 수위 높은 대사 등도 '남자이야기니까'라는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멀리 간 것 아닌가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했다. 아직 첫 회이니만큼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꽃보다 남자'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것만은 확신으로 다가왔다.

한편 '남자이야기'의 윤성식 PD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남자이야기'는 돈에 목숨 걸고 인생 거는 남자들과 그 사이에 얽힌 여자들 결국 우리들이 돈에 얽혀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경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가슴에 여운이 남게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이야기'의 출연진이 입을 모아 "부담 되지만 자신있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남자이야기'가 '꽃보다 남자'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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