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의 MBC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가 평PD들과 노조의 반발로 일단 보류됐다.
8일 MBC라디오국 관계자는 "김미화씨의 하차 결정을 제고해달라는 노조와 일선 PD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최종 결정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미화씨가 그대로 하차할 가능성도, 결정을 뒤집고 진행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언제 최종 결정이 내려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화는 이에 대해 "현재 하차 여부 등에 대해 어떤 결과도 통보받지 않았다"며 "현재로서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엄기영 사장이 최종 결제를 하지 않은 가운데, 적어도 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공정방송협의회 이후 김미화의 진행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라디오국은 제작비 절감 방침에 따라 오는 13일 봄 개편에서 김미화의 하차를 결정했으나, 평 PD들이 이에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라디오국 PD는 "단순히 제작비 절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체라면 광고 수익이나 청취율, 경쟁력 등 각종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그우먼이 진행하는 쉽고 친근한 시사프로그램으로서 큰 의미가 있고, 김미화라는 브랜드 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최근 이어진 DJ 교체 결정과 같은 맥락에서 이를 받아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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