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인 처벌 수위는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의 신병 확보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이 문건 작성경위, 사전 유출 여부 등의 열쇠를 쥔 유장호 씨에 대한 수사를 마침으로써 김 씨의 신병확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유장호 씨..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불구속입건
경찰이 유장호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 씨는 유족들에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또 경찰은 유족과 김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검토했다.
경찰은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적용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사자 명예훼손은 허위사실을 적시할 시에 처벌이 가능하지만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적용이 힘들다는 것이다. 또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문건 내용이 고인과 관련된 것이라 적용이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김 씨에 대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김 씨를 처벌할 목적으로 작성해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 씨가 고인을 위한다는 핑계로 김 씨를 비방하고 언론에 문건의 존재를 알린 행위 자체가 자신의 이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를 국민들의 법 감정을 고려해 김 씨의 신병 확보 후에 결정할 계획이다
▶ '장자연 문건' 의혹 풀리나..경찰 "유 씨 진술 동일"
유 씨는 지난 7-8일에 걸쳐 이뤄진 강도 높은 조사에서 대부분 과거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유 씨가 진술을 자주 번복한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유 씨가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처음 진술 때는 사무실로 고인이 문건을 가져왔다고 했으나 2차 진술 때부터 사무실에서 함께 작성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사본이 처음에는 14장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정확히 몇 장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한다"며 "언론사에 문건을 유출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본인이 직접 알려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자연 문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밝히지 않은 채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 신병 확보에 관심
경찰이 유장호 씨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를 마침으로써 유족들이 문건 내용과 관련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서는 김 씨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이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청구 및 여권 반납 통지,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김 씨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보도가 나간 직후 전원이 꺼진 것을 감안 한 듯 신병 확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국민들의 법 감정을 고려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문건 내용 수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질문에 "다양한 수사를 하고 있고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경찰이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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