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이은주 남매, 대구서 전격 '상봉'

길혜성 기자  |  2009.04.09 18:24
↑이재진(왼쪽)과 이은주 남매


이재진(30)-이은주(28) 남매가 마침내 만났다.

젝스키스 출신의 가수 이재진이 자대 미복귀 한 달 여 만인 지난 8일 대구에서 헌병대에 체포, 현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혈육 이은주는 9일 오전 이재진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마침내 두 사람은 대구에서 전격 상봉했다.

두 사람의 한 측근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갖고 "이재진에 물품을 전달하러 간 이은주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진과 오늘 오후 대구에서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그 간 친오빠 이재진 걱정을 그 누구보다 많이 한 이은주이기에게, 오빠 얼굴을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이은주는 이재진을 만난 뒤 현재 상경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진의 친동생이자 가수인 이은주는 지난 8일 오후 이재진이 헌병대에 체포된 직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언론을 통해 재진 오빠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알았다"며 "살아 있어서 진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이은주는 "재진 오빠 체포 당시 함께 있었던 오빠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오빠 친구는 어제 재진 오빠가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를 연발, 너무 걱정이 돼 재진 오빠와 함께 모텔에 있었다고 말했다"며 오빠 이재진을 걱정했다.

이은주는 또 "재진 오빠는 자수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오빠 친구가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온 이재진은 지난달 6일 자대로 돌아가야 했으나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복귀하지 않아 가족 및 팬들의 걱정을 샀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병 이재진은 자대 미복귀 한 달 여 만인 지난 8일 오후 2시 50분께 대구역 인근 공원 모텔에서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재진은 현역 입대 3개월 전인 지난해 5월 모친이 간경화로 세상을 등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에는 부친상도 당했다. 이에 따라 이재진은 동생이자, 그룹 스위트 출신으로 무가당의 멤버이기도 한 이은주와 세상에 단 둘이 남겨진 상황이다.

이재진은 입대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으며, 이로 인해 군 지정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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