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김명민 보고 잠들지 못한밤" 소감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4.13 18:01
↑김여진 김명민

배우 김여진(37)이 12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본 소감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13일 오전 김여진은 “김명민을 보고 잠들지 못한 밤..”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MBC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보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일어났다”면서 김명민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는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나는 의사로 그(김명민)는 루게릭 환자로 연기라고 있다”며 “얼마 전 찍은 응급실 신에서 그는 정말 환자 같았다. 온몸에 핏기라곤 하나도 없었고 추위를 탔다. 나도 모르게 몇번이나 '괜찮으세요?'라고 진심으로 묻게 되었다”고 전했다.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나보다 운이 좋다고 생각해 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뷰 중 그가 무명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니 그런 일을 나만 겪은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감했다.

이어 "나는 늘 연기를 하면서 내 에너지로는 전속력으로 1000m는 거든히 뛸 수 있는 데 100m만 뛰고 마는 기분이었다"며 지난 12년 동안의 연기 인생을 짤막히 회고했다.

또 “연기란 참 멋진 일이다. 그..완벽한 몰입의 시간..”이라며 “몰입은 그 어떤 것도 끼어 들지 않는 어떤 욕심도, 이기심도, 경쟁심도 사라져버린다 그 인물에 대한 몰입”이라며 연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 김명민에 대해서는 “그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얼마나 치열하게 몰입하는지.외모에서 테크닉에서 내면까지 얼마나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고, 젖어있는 지. 감동으로, 숙연함으로 다가왔다”며 “내 아름다운 동료에게 배운 것 하나는 헌신. 어떤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나를 오롯이 바칠 때 얻게되는 충만감. 우리를 감동시키는 힘”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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