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아나 "'문화산책' 데이트 느낌으로 진행"

김수진 기자  |  2009.04.17 09:02
조수빈 KBS 아나운서 ⓒ임성균 기자 tjdrbs23@


조수빈 KBS 아나운서가 오는 20일 KBS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된 1TV '한밤의 문화산책' 진행을 맡은 포부를 밝혔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개편 설명회에 참석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문화프로그램과 달리 연인과 데이트를 하는 느낌으로 진행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한밤의 문화산책'은 한주간의 공연예술과 문화정보를 다양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형식의 문화프로그램.

조수빈 아나운서는 "1TV '뉴스9'를 맡으면서 '영화가 좋다'에서 하차해 아쉬움이 컸다"며 "평소 문화프로그램을 즐겨봤는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행자 역시 우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친구와 영화나 공연을 보는 느낌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편안한 느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수빈 아나운서가 개편을 통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끄는 대목은 KBS 간판 뉴스프로그램 앵커와 병행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메인뉴스 앵커의 경우 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일은 보편적이지 않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사실 '한밤의 문화산책' 진행을 맡게 됐다는 사실을 개편 발표회 하루 전 날 알았다"면서도 "'뉴스9'를 진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스트레스는 없다. 박영환 선배와 호흡일 잘 맞아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의 경우 '뉴스9'를 진행하면서 최고시청률과 최저 시청률을 모두 경험해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또 "황수경 선배처럼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이고, 결혼을 해도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욕심일 수도 있는데 나중까지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밤의 문화산책'은 금요일 밤 12시부터 35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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