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의사회, MBC에 공문 "전문의 아냐"

정현수 기자  |  2009.04.17 17:22
피부과가 성행하면서 피부과 전문의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방지책이 없어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오전 MBC 뉴스 프로그램은 봄철 피부 관리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며 의사 이모씨를 피부과 전문의로 표기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었다 .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피부과 전문의를 사칭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아침 뉴스에 나왔던 인물도 확인 결과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어서 MBC에 주의를 요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피부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외과 등 다른 전공의 의사들이 '전문의'를 사칭하는 경우도 많다. 피부과 전문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의대 졸업 후 인턴 1년을 거치고 피부과 레지던트 4년과정을 밟은 뒤 전문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피부과를 이용할 때 피부과 전문의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손쉽게 전문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간판을 통한 확인이다.

진짜 피부과는 'OO 피부과 의원'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지 않는 피부과는 'OO의원 진료과목 피부과' 등으로 표시돼 있다. 피부과 전문의는 '진료과목'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다.

이밖에 전문의자격증과 인증패 등을 통한 확인 방법이 있다. 통상 전문의들은 개원한 병원 안에 이들 자격증과 인증패를 비치해두고 있다. 또 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진짜 피부과 전문의를 찾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를 이용할 때 꼭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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