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김혜자 원빈 김옥빈.. 칸 가는 韓배우들

김현록 기자  |  2009.04.24 10:33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 감독의 신작 '마더'가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제 62회 칸영화제 공식부문에 동반 진출했다. '박쥐'는 경쟁 부문, '마더'는 주목할만한 시선 부분에 각기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레드 카펫을 밟게 될 배우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쥐'의 주인공 송강호는 이미 칸을 찾은 프랑스 관객들이 알아볼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2007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밀양', 2009년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어 3년째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던 당시 그 곁을 지켰던 그가 직접 상을 타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송강호 외에 김혜자, 원빈, 김옥빈에게는 모두 이번이 첫 칸 레드카펫 입성이다.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어머니로 등극한 김혜자는 이번 작품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어머니로 또 다른 모성을 그린다.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로 지난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스크린에서의 맹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원빈은 제대 후 첫 영화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원빈은 이번 작품에서 김혜자의 아들로 지능이 다소 떨어지는 청년을 연기하며 톱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할 예정이다.

김옥빈의 칸 입성 역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강혜정, 이영애, 임수정 등 여배우들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안목을 보여 온 박찬욱의 새 여주인공으로서, 뱀파이어가 된 신부와 사랑을 나누는 여배우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김옥빈에게 쏠리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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